"아직 할 게 무지하게 남았구나 생각했죠"

1년 전 미국 공연을 마친 뒤 든 생각이었다. 박유천은 미국 공연에서 무대의 중요성과 노래의 필요성에 대해 절실히 깨달았다
2010년 미국 공연 이후 1년여 만에 jyj는 유럽에서 공연을 열었다.
그는 "유럽 공연은 처음이고 자신도 없었지만 관객과 상관없이 무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 1년 사이에 그는 더 단단해지고 겸손해진 느낌이었다.
박유천을 만나기 전 그에 대한 이미지는 이랬다. 귀여운 외모에 다소 예민하고 샐러드만 먹을 것 같은 귀공자. 하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다.
까탈스럽지 않은 태도에 떡볶이나 튀김 같은 분식도 즐겨 먹는 상당히 털털한 사내였다.
또한 "내가 톱스타요" 라는 식의 태도는 찾아 볼 수 없고 스태프를 배려할 줄 아는 친절한 남자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박유천의 체격과 근육은 다른 스타들에게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함이 있었다.
스포츠(실내에서 수학적으로 이루어지는 피트니스 말고 야외에서 즐기는 진짜 스포츠!)로 다져진 잔근육은 좌우대칭의 조각같은
모양은 아니었지만 자연스러운 에너지와 건강미를 내뿜었다.
그가 어깨를 드러내는 순간 여성스태프들이 시선을 떼지못할 정도로 매력적인 체격이었다.
아이돌 시절보다 다소 느슨한 태도를 지닌, 그리고 조금 더 무게감이 생긴 남자 박유천을 화보에서 만나보시길.

 



화보 촬영 중에 하던 요트 얘기(최근 요트를 샀다는!!!)를 마저 해달라.
해외 휴양지에서 요트 촬영을 많이 하다보니 나도 하나 갖고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꿈을 이뤘다.
jyj 유럽투어 콘서트 끝나면 지인들이랑 요트를 타고 남도를 돌아 볼 생각이다.

 


호오, '선주'가 된 소감은 어떤가
음, 처음엔 '배에서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참 재미있다'라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바다에 나가면 그 자체로 충분히 여유롭고 편안하다.

 


그렇지 않아도 <미스 리플리>(MBC)가 끝난 후 두 달 동안 부산에서 바다낚시만 했다면서.
'자연인 박유천'을 살다 서울로 올라오니 답답하겠다.
서울은 공기가 너무 안좋다.
원래 바다 날씨가 육지보다 2개월 늦지 않나. 12월까지 바람은 차도 물은 따뜻하다.
아직도 낮엔 날씨가 따뜻해서 참 좋다. 아. 그립다.
 

 



슬슬 연기자 박유천 이야기를 해볼까. 그간 작품을 살펴보면 상대 여자 배우와의 멜로신이 유독히 '쫀득'했다.
상대 연기자들이 연기를 오래해보셨던 분들이니까. 그리고 멜로신을
찍을 때는 선배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 스킨십이 많은 장면들이야
밤샘 촬영을 하다보면 '어차피 찍을거 잘찍자'는 생각도 들고

 


실감나는 멜로 연기가 실제 연애경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려나.
에이, 내 연애 경험에 <리플리>같은 연애는 없었다. 한여자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는
그런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송유현은 연기하면서 많이 부러웠던 건 있다. 예전에 4년정도
만났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여자친구가 없는데 모든 걸 다 바치고
눈앞에 한 사람만 보이는 일은 경험하기 드물지 않나
역할에 빠져있다 보니 빨리 그런 사랑이 다시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들더라.

 


여기서 전'여친'이라 함은 혹시 설인자(박유천이 트위터에 공개한 눈사람 여친)?
푸하하. 그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다. 작년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타고
그날 밤 펜션에 놀러가서 눈사람 굴리고 찍어서 올린거다. 그런데 너무 유명해져서 민망했다.
그때 이후로 결별했다.

  

<리플리>는 데뷔작 <성균관스캔들>에 비해 이래저래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
연기에 대한 부분이 아쉬웠다. 하면 할수록 보이는 단점들이 날어나기만 하고 줄지는 않더라. 그게 답답했다.
머리로는 '이 대사는 이렇게 해야겠다' 연습을 하고 감정을 잡는데, 막상 하다보면 딴판이 되니, 어떻게 보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연기인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어렵다. 연기는.

 


차기작 얘기는 나오고 있나
여러가지로 보고있다. 대본이 1~2부 나온 작품은 3~4부까지 더 보고싶어서 기다리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도 하고 싶은데 아직은 모르겠다. 언젠가는 꼭 사이코 킬러역을 해보고싶다. 야쿠자같이
생겨서 야쿠자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진짜 반전되는 역으로, 귀공자 같은 역할에서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친동생 박유환도 연기자로 데뷔했는데 따로 조언해주는 게 있다면.
사실 멤버들보다 더 만나기 힘든게 동생이라서.(웃음)
개인적으로 동생을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자기 관리가 굉장히 철저하다는 점이다.
피부관리나 운동,식이조절 등을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한다. 나랑 어머니가 깜짝 놀랐다.
평소엔 절대 안 그랬는데 일을 시작하면서 티내지 않고 다 한다.
좀 짜증난다. 난 안그러니까.

 


형을 보며 '이러지 말아야겠다'라고 깨달은 것은 아닐까
푸하하! 100% 그럴거다. 유환이가 나보다 어렸을 때 힘든 일을 많이 겪다보니 마음을 많이 다쳤다.
데뷔 후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몰라보게 밝아졌다. 예전에는 형제끼리 절대 술을 같이 안했다.
그런데 요즘은 유환이가 먼저 '형 술 한잔 할래?'라고 전화한다. 기분이 정말 좋다.
이번에 SBS <천일의 약속>이 끝나면 같이 놀러가자고 하더라. 그 약속 꼭 지켜줘야지

 

 


어느덧 데뷔한 지 7년인데, 가장 크게 얻은건 무엇인가.
음...., 아주 솔직하게 말하자면 완전하진 않지만 집안에 웃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어머니께서) 생활비 걱정을 안 하고, 사고싶은 그릇을 사고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책임감까지는 아닌데, 가족이든 친구든 주변 사람들이 앞으로 잘 나아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데뷔할 땐 다섯명으로 시작했는데.. 앞으로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있을까.
이게 차라리 학교였으면 한번 치고받고 싸우고 그냥 풀면 될 문제인데, 생각할 것들이 이제 한두 가지가 아닌거다.
우리들만을 위해 이렇게 하자한들 100% 그게 다일까
생각할 게 많고 맞춰야할 게 너무 많아 이제는 누군가의 큰 용기만으로는 커버가 되지 않는 일이 되었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시간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은 항상 같다.
예전처럼 연락도 하고 소주도 한잔 하고싶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풀 수 있지 않을까.
조급함도 많이 사라졌고.



인터뷰 한자한자 보면 정말 유천인 미르끼미르끼하다... 차분하니 똑부러지게 생각깊게 인터뷰를 잘함.
동방신기인터뷰에 대해서 정윤호는 초딩문제인마냥 돌아오면 꿀밤을 때리느니 어째느니 이들의 소송을 한때의 불장난으로 치부하는데 반면,...
박유천의 인터뷰를 보면 알수있다 그런 문제가 아닌것을. 침착하게 인터뷰했다..
솔직히 멤버간의 불화는 없고, SM과의 불화였지. 멤버불화인마냥 떠들어댔던건 남은두명이였으니까.
세명과 두명은 그냥 그릇의 크기가 다름.

~어쨌거나, 유천의 저 다양한 이미지를 보라.. ㄷㄷㄷ...
사진 몇개만 넣었을 뿐인데 다 다른사람 같음.
첨부터 마지막까지 이미지와 컨셉이 이렇게 달라지니 원.
미르끼 염색~파마~를 버리지마세요_!



인터뷰타이핑 DC뽕굴공장장